2002년 청소년 벤처 어쩌구 연합 세미나(웹관련)에 참석하기 위해 서초동의 한 IDC 지하 세미나실에 가면서 처음 서버를 지나치면서 봤을때 느낌은 “이 고철덩이 같은 물건은 무엇에 쓰는거지” 였다. 데스크탑과는 다르게 투박하고 시끄러운, 컴퓨터라기 보단 기계에 가까운 비주얼. 지금 보면 눈이 반짝반짝 하겠지만 별 대수롭지 않게 봤던 그땐 오로지 관심사가 웹개발이였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나중에 어떤 기회가 있어서 HP 서버를 단독으로 사용할 기회가 있었는데 그떈 데스크탑 형태의 서버였는데 scsi 하드가 8개 박혀있는 그런 서버였다. 부팅할때 엄~청나게 오래걸리고 시끄럽고 덩치만 큰 그런 서버였다. 한참 시간이 지나고서야 왜 부팅할때 오래걸리고, 시끄러운지 알게되었지만.

이렇게 같은 컴퓨터라도 데스크탑과 서버는 모습부터 차이가 난다.
그러면 우리가 흔히 ‘서버’ 라고 얘기하는 컴퓨터는 데스크탑/워크스테이션과 어떻게 차이나는지 이야기 해보려 한다.

서버, 핫(HOT)한 머신.

슈퍼마이크로 샤시
슈퍼마이크로 샤시
출처 : 구글 이미지

딱 봤을때 이건 서버다, 데스크탑이다 라고 자신있게 얘기할 수 있는 부분은 핫스왑(Hotswap) 이라고 얘기하고 싶다. 기본적으로 서버는 데이터를 주는(serv)입장에서 하루 24시간, 365일 논스톱으로 가동을 염두해두고 설계되는데 운영중 주요 부품이 운명하실 경우에 작동되는 서버의 전원을 내리지 않고 교체 할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다. 고가형 워크스테이션에서도 이런 서버의 특성을 찾아볼수 있는데 빠른 교체를 위해 핫스왑으로 교체가능한 부품은 슬롯 형태로 구성되어 있다.우리가 어렸을때 했던 게임팩을 생각하면 된다. 핫스왑이 가능한 파트는 하드디스크(HDD)와 PSU(파워서플라이), 서버의 샤시(케이스)에 따라 팬 쿨러가 되겠다. 이중에서 데스크탑에서도 HDD 핫스왑은 주변에서 컴퓨터좀 한다고 들어본 사람들은 사용하고 있거나, 사용해 본적이 있을것이다. 하지만 진정한 의미의 핫스왑은 아니다. 이 이야기는 다음에 레이드 컨트롤러에 대해 얘기할때 심도있게 얘기하겠다.

물론 서버라고 무조건 핫스왑 기능이 있는건 아니다. 랙타입의 서버라도 하드디스크가 트레이를 이용해 장착되지않고 내부에 장착되는 소호(SOHO)용 엔트리 서버라던가 트레이를 사용하더라도 콜드스왑(Coldswap – 장비의 전원을 내리고 교체하는 방식) 방식의 서버도 있다.

어떤 렌더팜의 랙마운트
어떤 렌더팜의 랙마운트
출처 : 구글이미지

외형으로 데스크탑과 서버를 구분하는건 쉽지만 워크스테이션과 구분하는건 참 애매하다. 이것은 샤시뿐만 아니라 내부의 부품과도 연관이 되는데 우리가 일반적으로 얘기하는 워크스테이션은 고성능을 요하는 연산(렌더팜,통계,시뮬레이션등)에 특화되어 분야는 다르지만 많은 데이터를 빠르고 안정적으로 내보낸다는 역활은 같기 때문에 다수의 소켓과 램뱅크, 핫스왑이 가능한 트레이등 서버와 워크스테이션은 상당히 닮아있다.

클럭(Clock)이 다가 아니란 말이다!

데스크탑을 만들때 우리가 고려하는건 CPU의 클럭과 코어수, 적당한 용량의 RAM, 데이터를 저장하기 위한 스토리지(HDD,SSD)이다. 고성능 게임용 컴퓨터를 염두해둔다면 클럭이 높고 코어가 많은 CPU와 로딩시간을 줄이기 위해 SSD를 장착 할것이고 웹서핑, 영화감상 정도를 위한 구입이라면 셀러론이면 충분 할것이다.

여기서 일반적인 사용자들이 고려하지 않은게 한가지 있는데 바로 대역폭이다. CPU에서 연산한 데이터를 RAM에 임시저장하고 임시저장된 데이터를 CPU는 다시 꺼내 쓰는데 이때 데이터의 이동 속도 뿐만 아니라 캐시와 시스템 대역폭까지 고려해야 하는 대상이다. 극단적인 비교를 하자면 셀러론(G1613)은 2MB의 L3 캐시를 가지지만 클럭이 비슷한 제온(2630V2)은 15MB의 L3캐시를 가진다. 물론 코어가 공유하는게 L3 캐시지만 각 코어가 1코어만을 사용한다고 해도 그 용량은 변하지 않는다.

그리고 시스템 버스는 각 5GT/s와 7.2GT/s 로 램과 pci-e용 어댑터의 대역폭에서도 약 1/3 가량의 성능이 차이가 난다. 온라인 게임을 한다면 클럭이 깡패지만 여러가지의 서비스가 동시에 처리되는 서버 특정상 코어 갯수와 대역폭이 깡패일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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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원격 관리. IPMI

Dell사의 iDRAC
Dell사의 iDRAC
출처 : 구글이미지

IPMI(Intelligent Platform Management Interface)는 네트워크를 통해 서버의 바이오스 레벨부터 부팅, 시스템 모니터링을 할수 있는 기능으로 서버용 제품에 탑재된다. 다시말해 IDC에 서버를 입고시켜도 CD-ROM에 물리적으로 설치용 CD를 넣지 않고 가상 CD-ROM을 통해 데이터를 네트워크로 전달하고 설치하는게 가능하다. 그리고 서버의 상태(온도, 각 부품 테스트)모니터링이 가능하다. 워크스테이션은 바로 옆에 놓고 쓰는 시스템이라 IPMI가 탑재되지 않지만 서버는 주로 원격으로 작업하는 일이 많기때문에 서버용 컴퓨터라면 IPMI는 필수이다. 참고로 슈퍼마이크로사의 아톰서버 메인보드에도 IPMI 기능이 탑재되어 있다. 이 IPMI가 옆에서 놓고 쓰는 고성능 컴퓨터(워크스테이션) 인가 IDC에 입고시켜놓고  쓰는 고성능 컴퓨터(서버)인가에서 카테고리를 분류해줄 수 있는 기능중에 하나이다.
IPMI는 벤더(vendor)마다 명칭이 다른데 Dell의 iDRAC, HP의 iLO, IBM의 IMM이라고 불리는게 IPMI다.

개략적으로 서버와 워크스테이션에 대해 나름대로 분류를 해봤는데 이 글을 쓰는 이유는 뒤에 이어질 적당한 홈서버를 고르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 할때 필요한 부분이라 간략하게 적어봤다.
앞으로도 홈서버 이야기 페이지에서는 기술적인 내용보단 재미삼아 흘려 볼수 있는 이야기 형식으로 정보를 나눠보려 한다. 읽는 사람이 재밌어야 하겠지만^^

PG

익스트림 매뉴얼 주인장 PG입니다. 다방면의 디지털 기술에 관심이 많고 삽질을 즐겨합니다. 포스트 내용중 궁금한 점이 있다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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