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라면 매번 구매해야 하는 면도날 유지비가 은근히 많이 들기도 하고 아무리 좋다고 광고하는 면도기라도 나에게 맞지 않으면 무쓸모기 때문에 가성비 면도기를 찾는게 쉽지가 않다.
질레트를 쓰자니 유지비가 들고 도루코를 쓰자니 절삭력이 아쉽다. 하지만 평소에 면도기에 대해서 별로 고민하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라 생각하는데 필자 또한 마찬가지.
그렇게 도루코 면도기와 질레트 면도기를 섞어서 사용하던 중에 인스타에서 면도기 광고를 발견했다. SNS에서 파는건 믿고 거르라던데… 면도기가 이쁘다! 그래서 구입. 즉 내돈내산이다 이말이야.
(제품 사진 위주로 일기 형식의 솔직한 후기입니다. 사진은 클릭하면 커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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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즐리 면도기 구매 후기 – 이쁜건 못참지
와이즐리 공식 홈페이지에서 면도기 스타터세트를 4,000원 할인한 900원에 판매하고 있다. 하지만 배송비는 받기 때문에 리필면도날 4개입과 함께 구매해서 9,300원이 들었다.
독일산이라고 광고하고 있는데 자세한 내용은 아래에 계속…
배송이 하루도 안되서 꽤나 빨리왔다.
택배 박스로 문앞에 놓여져 있지 않고 쇼핑백으로 문 앞에 걸려있어서 자체 배송 시스템으로 온 것 같은데 일부 지역에서만 가능한 것 같기도 하고…
패키지 완전 취향 저격. 제품에서 차별화 할 수 있는 요소가 절삭력과 내구성인데 사용하기 전에는 알 수 없으니 디자인에 힘을 준 것은 아주 좋아보인다. 필자도 디자인 때문에 혹해서 구매했으니 말이다.
카달로그도 한 번 읽어볼 마음이 생길 정도로 깔끔하다.
스타터 패키지 언박싱
스타터 패키지는 면도기 본체와 면도날 1개, 면도기 거치대가 동봉되어 있다.
필자는 프로 버전을 구매했는데 패키지에 Engineered in Knoxville, USA 라고 적혀있어서 상품 정보를 자세히 보니 와이즐리 면도기 PRO는 제조사 녹스빌 미국산, SENSE는 제조사 졸링겐만 독일산으로 면도날 종류마다 생산국과 제조사가 다르다.
면도기의 색상은 미드나이트 네이비, 사파이어 블루, 슬레이트 그레이 3종류가 있는데 필자는 무난한 슬레이트 그레이를 구매했다.
색상에 따라 면도기 그립과 면도기 거치대의 색상이 바뀌며 그립은 딱딱한 고무 재질로 되어 있다.
질레트 면도기를 사용할 때 엄지손가락에 닿는 그립의 디테일 때문에 물때가 끼는데 와이즐리 면도기는 깔끔한 곡선으로 떨어져서 지저분해질 요소가 적은게 장점.
면도기 거치대는 세워놓을 수 있는 공간 활용과 시각적인 만족감은 주지만 실제로 사용할 때 번거로워서 눞혀놓는 거치대도 동봉해 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다만 거치대는 여행시 유용할 것 같다.
면도날을 제거하는 버튼부도 스틸 재질로 코팅되어 있어서 위생적으로 보이며 체결부도 깔끔하다.
절삭력 테스트
필자는 수염이 두껍고 많이 하루만 지나도 많이 나는 타입이다. 숫은 별로 없지만 굵고 빠르게 자라서 아침에 면도를 하면 저녁에는 거뭇해지는 정도.
쉐이빙폼을 사용해서 와이즐리 면도기 PRO로 면도한 결과.
냉정하게 절삭력은 질레트와 거의 비슷하며 수염이 잘리는 느낌은 예리한 편이다. 다만 헤드의 움직임이 조금 제한적이라 턱 아래와 턱옆선은 여러차례 면도를 해야했다.
와이즐리 면도날 타사 면도날과 비교
필자가 사용했던 면도날은 질레트 퓨전 프로쉴드 옐로우와 도루코 저렴이 면도날이다.
도루코 면도날은 저렴이의 대명사이며 가격대비 성능도 나쁘지 않지만 3중날의 한계 때문에 여러번 문질문질 해야 하는 단점이 있다.
그에 비해 와이즐리와 질레트는 5중날로 날의 형태가 거의 똑같은데 와이즐리 면도날은 상단, 하단에 윤활밴드가 있는 반면 질레트 퓨전 프로쉴드는 윤활밴드가 전체적으로 위치해 있는 차이점이 있다.
쉐이빙폼을 사용하면 윤활밴드가 큰 역할은 하지 않아서 단점이라고 보여지진 않지만 양옆에 금속이 노출되어 있어서 금속 알레르기가 있는 분이라면 트러블이 날 수도 있으므로 이 부분은 조심해야 할 것 같다.
기능적으로는 질레트와 비슷한 스텟이지만 가격까지 고려하면 와이즐리 면도날의 장점이 더 두드러진다.
와이즐리 면도날과 타사 가격비교
| 와이즐리 | 질레트 퓨전 프로쉴드 | 도루코 페이스 5 |
| 4P 5,900원 | 4P 22,490원 | 12P 25,900원 |
| 본품 포함 4P 10,800원 | 본품 포함 4P 25,360원 | 본품 포함 10P 22,900원 |
| 개당 1,475원 | 개당 5,622원 | 개당 2,158원 |
와이즐리는 공식 기준, 타사는 최저가 기준으로 최소 패키지를 기준으로 했으며 모두 같은 5중날을 기준으로 했다. 패키지마다 면도날 개수가 다르므로 개당 가격을 참고하자.
저렴이의 대명사인 도루코 면도날보다 와이즐리 면도날이 더 저렴하다!
총평
매일 사용하는 면도날의 유지비가 은근히 많이 들고 금액이 부담스러워 3중날을 사용하면 면도가 만족스럽지 않은 그대에게 추천한다.
내돈내산이라 칭찬일색을 쓸 생각은 없었지만 기능, 가격, 디자인 모두 빠지는 것이 없어서 딱히 단점으로 보이는게 없다.
특히 녹스빌, 졸링겐만과 같은 유수 기업에 면도날 코팅을 맞겼다는 점 때문에 내구성에 신뢰가 가서 면도날을 자주 바꾸지 않아도 된다는 기대감도 있다.
아무튼 이번 소비 만족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