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 과습 발생 원인과 과습 해결하는 방법

플랜테리어

화원이나 인터넷으로 구매한 식물을 한 두달 키우다가 잎이 일부 시들면서 누렇게 말라버리는 경우 대표적인 과습 증상으로 식린이의 경우 본인이 물을 너무 자주 줘서 식물을 죽게 만들었다는 자책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일주일에 한 번, 한달에 두 번과 같은 현재 환경에 맞지 않는 물주기 방식 때문에 과습이 발생하며 엄밀히 얘기하자면 물을 자주 줘서 과습에 걸리는게 아닌, 물을 받고 저장하는 흙의 문제가 가장 큰데요.

이 글에서는 과습에 걸리는 원인과 해결 방법에 대해서 간단하게 작성했으며 아무리 물을 많이 줘도 과습에 걸리지 않는 방법에 대해 작성해 봤습니다.

과습의 발생 원인

과습 (過濕), overwatering : 물이나 습기가 지나치게 많음.

국어사전

과습의 사전적인 의미는 물이 많다는 의미지만 식물이 과습 때문에 죽는 경우는 사실 물이 많아서 생기는 문제가 아니라 흙의 물빠짐(배수성)이 나쁠 경우 발생합니다.

우리가 화원이나 인터넷에서 식물을 구매하면 화분에 담겨진 흙은 배수층 일부를 제외하고 60% 이상 상토(또는 배양토)로 구성되어 있으며, 흙 위에는 마사토, 모래, 자갈 같은 마감토나 몽돌 같이 미관 상 예뻐 보이는 석재로 마감되어 있습니다.

상토는 물을 그대로 잘 머금고 있는 특정이 있으며 이 덕분에 물 주는 주기를 길게 가져갈 수 있는 장점이 있는데, 문제는 상토의 비율이 높으면 물을 머금고 있는 흙의 통기성이 불량해지는 것입니다.

가장 큰 원인은 흙 배합

식물을 샀을 때 상토 100에 심겨있는 모습
식물을 구매하면 흙의 대부분이 상토로 이뤄져 있다.

예를 들어 흔히 화원에서 판매하는 화분의 흙 조합을 보면 화분 가장 아래에는 배수층으로 마사토(약 10~20%), 뿌리부터 식물 몸통이 심겨있는 부분은 상토(약 6~80%), 최상단 부분은 마감토(약 10%)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식물을 키우면서 물을 계속 주다 보면 화분 최상단의 화장토 무게로 인해 상토를 누르고 또 상토는 물을 계속 머금고 있기 때문에 압착되며 흡사 진흙과 같은 상태로 유지됩니다.

이러한 과정이 계속 반복되다 보면 식집사는 화분 겉흙을 보고 말랐을 때 물을 주는데 실제로 화분 하단부에는 물기가 계속 유지되는 상태가 반복되는 것이죠.

과습으로 인한 뿌리 썩음
과습에 걸리면 뿌리가 썩는다.

진짜 문제는 이제부터 입니다. 앞서 상토가 화장토의 무게로 인해 눌려 흡사 진흙과 같은 상태로 변한다고 했는데, 이렇게 흙에 공간이 없으면 뿌리에 공급되어야 할 산소가 보급될 공간이 사라지며 뿌리가 썩게 됩니다.

뿌리 썩음 + 흙 통기 불량으로 인한 박테리아 및 세균 증식으로 인해 식물은 뿌리에 영양 공급을 받지 못하고 서서히 시들어가다 죽는 것이 식물이 과습에 걸리는 과정입니다.

아주 간단하게 과습의 원인을 요약하면 과습은 흙의 통기 불량으로 인해 뿌리가 산소를 공급 받지 못해 발생하는 것이죠.

이러한 문제는 마사토나 자갈, 모래 같은 마감토가 없더라도 식물의 뿌리가 담긴 흙에 상토 비율이 너무 높으면 발생하는 문제로 물을 자주 주는게 과습의 원인이 아닙니다.

수경재배가 가능한 이유를 이해하자

아레카야자, 행운목 같은 관엽 식물은 흙에 심는 대신 물병에 담아놓는 물꽃이가 가능한 식물입니다. 또한 농경에서도 수경재배를 통해 작물을 수확하는 범위가 점점 늘어가는 추세인데요.

수경재배는 뿌리를 물에 담가서 키우는 것인데 왜 과습에 걸리지 않을까요? 그 이유는 물에서 산소를 흡수하기 때문입니다.

물꽃이로 키우는 행운목
물꽃이로 키우고 있는 행운목

앞서 과습의 원인이 뿌리가 산소를 공급 받지 못해 발생한다고 했는데, 수경재배는 물에서 산소를 공급받을 수 있기 때문에 식물이 죽지 않고 잘 자랄 수 있는 것이죠.

식물은 물고기가 양분을 흡수하는 것과 매우 유사하게 자라납니다.

물고기가 물 속에서 익사 하지 않고 살아갈 수 있는 이유는 물 안에 있는 산소를 흡수하고 산소를 제외한 나머지는 아가미로 뱉어내는 것처럼 식물도 토양과 물 속에 있는 산소를 흡수하고 나머지는 증산작용을 통해 잎으로 뿜어 올리게 됩니다.

이러한 증산작용이 활발하게 순환되면 흙에서 양분을 흡수하고 무럭무럭 자라게 되는 것이죠.

과습을 해결하는 방법

과습이 생기는 원인을 알았으니 과습을 해결하는 방법은 아주 쉽습니다. 뿌리에 산소를 잘 공급하기 위해서 다공성 흙을 사용하면 되는 것이죠.

다공성(多孔性)이란 입자에 미세한 구멍이 많은 것을 의미하며 구멍이 많으면 물빠짐이 좋고 통기성이 좋아 뿌리가 숨을 쉴 수 있게 됩니다.

다공성을 지닌 흙은 많은 종류가 있는데 개인적으로 분갈이를 할 때 산야초를 높은 비율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산야초
흙을 구워 만든 산야초, 다공성을 지녔다.

산아쵸는 휴가토, 녹소토, 사쓰마토, 제올라이트, 경석, 푸미스 등이 섞인 혼합 용토로 배합된 흙 모두 다공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산야초와 상토(또는 배양토)를 적절히 혼합해서 사용하면 물을 자주 줘도 물빠짐이 좋고 통기성이 우수해서 뿌리에 영향을 주지 않아 아주 쉽게 과습을 해결할 수 있습니다.

만일 과습으로 인해 식물 뿌리가 썩고 잎사귀가 남아나지 않았더라도 식물 뿌리가 컨디션을 되찾으면 잎은 언제든지 새 잎이 날 수 있으니 분갈이를 통해 깨끗한 흙으로 이사하고 썩은 뿌리는 모두 솎아내어 쾌적한 상태를 만들어야 합니다.

통풍이 잘 되는 화분을 사용하자

다공성 흙과 더불어 통기성이 우수한 화분을 사용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여기서 통기성이 좋은 화분이란 토분 같이 ‘숨을 쉬는’ 화분을 얘기하는 것이 아닌, 물빠짐 구멍이 많은 화분을 얘기합니다.

화분 밑에 구멍은 배수를 위한 기능과 더불어 흙의 통기성을 위한 역할도 하는데, 구멍이 작을 경우 화분 테두리 쪽의 흙은 물빠짐이 상대적으로 덜 되어 물이 고여있을 수 있고 통기성에도 취약한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가네야 슬릿 화분
KANEYA 슬릿 화분, 하단과 측면에 배수 구멍이 있어서 통기성도 우수하다.

식물 키우기 초보라면 화분 바깥에 물빠짐 구멍이 있는 슬릿 화분을 사용하는 것을 추천하며, 슬릿 화분은 플라스틱으로 되어 있어서 화분 자체가 연질이기 때문에 화분 양 옆을 눌러서 흙 사이를 마사지 하듯이 공간을 벌려줄 수도 있습니다.

화분이 커도 과습이 올 수 있다

식물의 뿌리 크기에 비해 큰 화분을 사용하면 흙이 물을 계속 머금고 있는데, 뿌리가 물을 소비하지 않아 그대로 고여 물이 썩을 수 있습니다.

물이 썩으면 앞서 얘기했던 것 처럼 흙에 진균과 박테리아가 생겨 흙을 망칠 수 있으며, 그로 인해 뿌리가 썩어 식물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분갈이를 할 때 적당한 화분 사이즈를 고르려면 잎의 크기, 수세보다 뿌리의 부피를 보고 화분 크기를 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과습 식물도 살릴 수 있다

우리나라 장마철에는 한 달여 동안 하늘에서 구멍이 난 것처럼 비가 내리는데, 도로나 아파트의 조경 식물들은 과습에 걸리지 않습니다. 왜 일까요?

앞서 얘기했던 것 처럼 화분과 흙이 배수가 잘 이뤄지면 과습에 걸리지 않으며 물을 아무리 많이 줘도, 하루에 한 번씩 줘도 과습이 생기지 않습니다.

만일 키우는 식물이 과습에 걸려서 잎이 다 떨어지더라도 뿌리를 건강하게 살릴 수만 있다면 식물을 되살릴 수 있으니 배수가 잘 되는 흙 배합과 식물 영양제를 넣어 분갈이를 해보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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