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서버에 필요한 하드웨어 개론 – CPU편에서 어떤 CPU가 홈서버에 적당한가를 연구해봤습니다. (정해진 답은 없지만요.) CPU를 골랐다면 모든 부품을 연결할 메인보드를 선택할 차례입니다.
메인보드의 선택은 비교적 단순합니다. PC용인가, 서버용인가.
PC용 메인보드로 서버역할을 못할리 없으며 서버용 메인보드로도 데스크탑을 만들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 두가지는 무엇이 다른가를 간략하게 알아보겠습니다.
목차
PC용 메인보드와 서버용 메인보드의 차이
첫번째. IPMI를 지원 하는가 입니다. IPMI는 Intelligent Platform Management Interface 의 약자로 아주 간단하게 하드웨어 레벨에서의 원격 관리 입니다. 단순히 원격 접속이 아닌 서버의 상태 모니터링과 리던던트 파워를 사용할 경우 사용전력까지 확인할수 있습니다.
이 IPMI를 지원하는 메인보드는 RJ45포트(흔히 말하는 랜포트)가 별도로 구성되어 있거나 내장 네트워크 인터페이스와 공유하는 형태로 제공됩니다. 그리고 하드웨어 레벨에서의 원격 관리를 제공하는 시스템이니 만큼 내장 그래픽 또한 원격 접속에 대한 데이터를 처리하는데 만일 외장형 그래픽 카드를 설치할 경우 IPMI의 화면이 안보이는 상황이 연출됩니다. 정확히 얘기하자면 IPMI는 작동하지만 화면의 데이터를 외장 그래픽 카드가 맡아 처리하기 때문에 일어나는 현상입니다.
두번째. 서버용 메인보드는 최소한의 동작을 위한 칩셋 이외의 부가기능은 존재하지 않지만 PC용 메인보드는 사운드와 CPU의 내장 그래픽 칩셋을 이용한 내장 그래픽 제공등을 하고 있습니다. 이 이유는 서버는 서비스를 주는 입장이기 때문에 사운드는 필요가 없고 내장 그래픽카드도 최소한의 화면을 보여주는 용도면 되기 때문입니다. 원가 절감이 아닌 필요 없는 리소스를 배제함으로써 문제의 소지를 없애는 것이 이유입니다.
세번째. ECC(error checking & correction) unbuffered / registered 메모리를 지원합니다. 이 기능은 데스크탑용 CPU와 서버용 CPU의 구분을 짓는 기능으로홈서버에 필요한 하드웨어 개론 – CPU에서도 다뤘던 것처럼 메모리에 처리된 데이터의 오류를 검출하고 보정하는 기능입니다.
그밖에도 서버용 메인보드는 ROC를 탑재해 레이드 컨트롤러까지 메인보드와 통합하는 구성도 있습니다. 하지만 캐시가 없는 것이 보통이라 raid 0,1,10 을 지원합니다. 이 레이드는 메인보드의 사우스브릿지를 통한 레이드방식과는 다른 레이드 컨트롤러와 같은 독립적인 시스템입니다.
홈서버나 나스에 꼭 서버용 메인보드가 필요한가요?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아닙니다. IPMI는 서버를 IDC 같은 사용자와 다른 위치에 있어 부팅이나 하드웨어 리셋등 원격 제어가 불가피한 상황에서 필요한 것이고 ECC는 있으면 좋지만 없다고 해서 큰일이 나는 기능은 아니기 때문에 꼭 서버용 메인보드를 고집할필요는 없습니다.
PC용 메인보드의 장점으로는 싼 가격을 들수 있습니다. 만일 구매하고자 하는 PC용 메인보드보다 동급의 서버용 메인보드를 살수 있다면 당연히 서버용 메인보드를 구매하겠지만 PC용 메인보드로도 홈서버 구성에 무리가 없습니다. 어짜피 ECC를 뺀다면 똑같으니까요.
메모리 선택
인텔의 경우 E3 프로세서를 지원하는 칩셋의 서버용 메인보드인 경우 일반적인 램을 지원하는 경우는 거의 없으며 불가피하게 unbuffered 메모리를 구입해야 합니다. E5 프로세서를 지원하는 서버용 메인보드는 unbuffered나 registered 메모리를 구매해야 하구요.
registered 메모리(이하 RDIMM)는 수요가 적어 중고가격이 일반 메모리보다 오히려 싼편이지만 unbuffered 메모리(이하 UDIMM)는 일반메모리와 비슷하거나 약간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반대로 PC용 메인보드는 일반 메모리를 사용하기 때문에 부담이 없고 UDIMM 또한 사용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이때 ECC는 작동을 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