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서버로 사용하기 위한 CPU, 메인보드, 레이드 컨트롤러, 하드디스크등의 하드웨어의 특성에 대해 알아봤는데 이번엔 하드웨어를 다 담아 구동할 케이스(샤시)에 대해 얘기해 보겠습니다.
목차
핫스왑(hot swap)의 중요성
PC로 사용하는 케이스와 서버용 케이스의 차이는 사실 핫스왑이 가능한지의 유무입니다.
CPU, 메인보드, 각종 컨트롤러 등 반도체 기반의 부품은 일정 온도만 유지 시켜주면 이론적으로 반영구적인 수명이기 때문에 라이브로 부품을 교체할 일이 매우 적습니다. 하지만 I/O로 인한 물리적으로 데미지를 받는 하드디스크/SSD 같은 경우는 언제 죽어도 이상하지 않은 부품이고 데이터를 보관하는 제일 중요한 부품이기도 하기 때문에 핫스왑 기술이 필수적으로 적용됩니다.
여기서 핫스왑이란?
작동중인 시스템을 끄지 않고 해당 부품을 교체할수 있는 방식을 얘기합니다. 핫스왑의 반대는 콜드스왑, 우리가 흔히 PC에서 사용하는 방식입니다.
핫스왑에 대해 한가지 짚고 넘어가야 할 점은 핫스왑을 지원한다고 나오는 제품들 중에 모양만 핫스왑 방식이 많다는 점입니다. 핫스왑을 제대로 지원하는 제품을 구분하려면 간단하게 제품의 기판에 캐퍼시터가 달려있고 그것을 컨트롤하는 칩셋이 있는지 확인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메인보드, 혹은 HBA에서 핫스왑을 지원하는지 데이터 시트를 찾아보고 설정하면 됩니다. (레이드 컨트롤러는 기본적으로 핫스왑을 지원합니다.)
이러한 이유는 컨트롤러 단에서 하드디스크의 전원을 내리거나, 장착했을때 전력을 컨트롤해 데미지를 최소화 해주기 때문입니다. 위의 이미지같이 기판에 슬롯만 있는 경우는 OS단에서 ‘디스크를 안전하게 제거….’ 로 컨트롤하게 되는데 OS단에서 컨트롤 하는것이 정확도가 떨어질 뿐더러 확실하게 전원부를 차단하지 않기 때문에 디스크에 무리가 가게 됩니다. 이런 이유로 하드웨어적인 구조가 뒷바침 되어야 비교적 안전하게 부품을 교체할수 있습니다.
케이스를 알아보는 글에서 핫스왑을 강조하는 이유는 이 핫스왑 장치를 달기위해 여러 베이(bay)가 필요하고 더 많은 디스크를 장착하기 위해서 일반적인 PC형태의 케이스보다 랙타입의 케이스가 집적도가 높기 때문입니다.
타워형 VS 랙형
홈서버 레벨에서 랙타입의 케이스는 사실 소음의 문제가 크기 때문에 추천하기엔 애매하지만 슈퍼마이크로(Supermicro 이하 슈마)나 첸브로(Chenbro), 티안(Tyan)급의 샤시는 핫스왑 모듈이 장착되어 있기 때문에 4개 이상의 하드디스크를 장착하고 레이드를 생각하고 있다면 고려해볼만한 케이스입니다. 또한 조립식 샤시 이기 때문에 쿨러의 선택 폭도 있는 편이라 무소음 시스템을 만들고자 한다면 ‘만들수는 있습니다’ 만 그렇게 되면 시스템에 문제가 생길수 있기 때문에 적당한 선에서 타협을 해야합니다.
필자같은 경우 슈마 샤시를 3개 가지고 있고 실제 운용하는 서버 또한 슈마보드에 2U 슈마샤시인데 여기에 저항을 달아 번들쿨러에 사용하고 있습니다. 저항을 달아도 PC에 비하면 시끄러운 수준이지만 효율성을 봤을때 이만한 케이스도 없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랙타입의 샤시는 본래 여러 시스템을 관리하기 좋게 랙(rack)에 장착해 사용하게끔 나와있기 때문에 서버가 여러대 있을 경우 공간활용에 좋습니다.
타워형의 서버를 조립할 경우 샤시의 두께가 두꺼운 것을 고르는 것이 좋습니다. 물리적으로 동작하는 하드디스크의 특성상 잔진동에 예민하고 방에 놓고 사용할 경우 잔진동에 의한 소음이 발생할수 있기 때문에 무조건 베이가 많고 싼 케이스 보다는 금액을 좀더 지불하더라도 튼튼한 케이스를 고르는 것이 좋습니다. 이렇게 선택한 케이스에 위의 이미지와 같은 핫스왑 모듈을 장착해서 사용할수 있습니다. 구입할때 돈이 좀 들더라도 슈마나 첸브로, 티안의 핫스왑 베이를 구입하는 것이 좀더 나은 안정성을 유지할수 있습니다.
파워서플라이도 핫스왑!
서버에서 하드디스크 못지않게 중요한 부품이 파워서플라이(PSU 이하 파워) 입니다. 안정적인 전압으로 전력을 제공해야 하고 전력이 끊길 경우 데이터 오류와 유실로 이어지기 때문이죠. 이런 이유로 파워도 리던던트(redundant) 시스템이 적용되어 핫스왑이 가능합니다. 2개 이상의 파워가 설치되고 하나 또는 병렬 방식으로 작동하다가 파워에 문제가 생겼을 경우 문제가 생긴 파워에 전력을 끊어버리고 다른 파워가 그 역할을 대신하는 시스템입니다. 홈서버 레벨에서는 조금 오버스러운 구성이지만 안정성을 보장해 주기 떄문에 이 또한 고려대상입니다.
리던던트를 사용하지 않는 일반적인 형태의 서버라면 규격에 맞는 사이즈의 파워를 선택하면 됩니다. 제조사를 굳이 꼽자면 FSP, 인헨스(enhance), 시소닉(Seasonic), 세븐팀(Seventeam), Acbel이 있겠습니다. 이 브랜드들은 여러 벤더에 OEM으로 제품을 납품을 하기 때문에 안정성을 인정받은 브랜드이기 때문에 적당한 제품을 선택하면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