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에 잘 사용하던 루이비통 카드지갑(M62899)이 있었지만 가죽이 얇은 편이라 접히는 면이 자글자글하게 주름이져서 보기 싫기도 했고 사용한지 좀 되기도 해서 질리는 타이밍에 예전부터 고민했던 고야드 카드지갑을 구매했다.
수고한 내 자신에게 주는 연말 선물로 압구정 갤러리아 구경도 할겸 방문했는데, 온라인에서 미리 갤러리아 상품권을 3.5%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해뒀다가 고객센터에서 지류 상품권으로 교환했다.
인터넷으로 미리 본 카드지갑은 생 마크 모델였고 기본 컬러 가격을 기준으로 상품권을 맞춰 구매를 해뒀는데 결론부터 얘기하면 추가 지출이 있었다.
목차
압구정 갤러리아 고야드 매장 방문
고야드 매장이 전국에 4개 밖에 없고 그것도 강남에 몰려있어서 웨이팅이 있다는 블로그 글을 봤는데 저녁 늦은 시간에 방문해서 입장을 못할까 싶었지만 압구정 고야드 매장은 웨이팅 없이 입장이 가능했다.
직원이 한팀씩 응대했고 나머지 손님은 잠시 대기해서 그런지 매장 안은 너무나 조용했으며 그 때문에 사진 찍기 조금 민망했지만 같이 간 친구 덕분에 사진 두장은 건졌다. 😉
마음에 두고 있었던 생 마크 카드지갑을 실제로 보니 괜찮긴 했는데 생피에르와 비교했을 때 가죽이 조금 얇은 느낌이였고 가격에 비해서 빈약한 느낌이라 생피에르와 비교해보고 생피에르로 결정.
색상은 블루와 그린을 고민하다가 블루는 너무 튀어서 고야드 시그니처인 초록색으로 결정! 94만원 플렉스 😎
고야드 생피에르 카드지갑 언박싱
언박싱은 집 근처 카페에서 커피와 함께 ☕ 쇼핑백에 봉인씰을 붙여놓아 개봉할 때 찢어야 하는 수고로움이… 박스와 구매 영수증이 동봉되어 있다.
고야드에서 첫 구매를 하면 구매자를 기록하는데, 구매 영수증에 이름이 함께 인쇄되며 구매한 제품과 매장이 기록된다.
박스 옆면에는 카드지갑 색상인 PIERRE가 스티커로 붙어있으며 박스 한쪽에는 Made in France가 각인되어 있다.
박스를 열면 KC인증과 카드지갑 본품이 있는데, 루이비통은 카드지갑이라도 더스트백이 있는 반면 고야드는 더스트백을 제공하지 않아서 조금 아쉬웠다.
KC인증 내용을 보면 생피에르 가죽 재질이 상세하게 나열되어 있는데, KC 인증에 나와있는 제품 정보는 다음과 같다.
구분 | 내용 |
---|---|
품명 | 115 / MEN’S VERTICAL BILLFOLD VERT CANVAS & LEATHER |
모델명 | APMPIERRE-09 |
사이즈 | Small |
원산지 | Made in FRA |
제조원 | Goyard Paris |
수입원 | Goyard Asie Pacifique Ltd (Korea Branch) |
소재 | Coated canvas (32% Coating 40% Cotton 28% Linen) |
KC 인증에서 알 수 있듯이 가죽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인조가죽이라는 점.
루이비통의 모노그램 가죽 제품들도 인조가죽임에도 불구하고 참 잘만들던데 고야드도 좀 치네? 진짜 가죽인줄…
고야드는 모노그램 패턴 제품이 거의 대부분이라 뻔한 디자인이긴 하지만 그래도 이 감성이 이뻐보인다. 특히 초록색은 더더욱!
예전엔 저 모노그램을 한땀한땀 사람이 직접 그렸다고 했는데 요즘엔 그냥 롤러로 밀어서 프린팅하는 방식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근데 이가격이라고?! 인조가죽이?! 하지만 이쁘니까 용서하자.
생피에르 카드지갑은 8개의 카드와 지폐를 수납할 수 있다.
유로화 기준으로 만들어서 그런지 우리나라 지폐는 천원짜리가 무난히 들어가고 오천원권 이상 부터는 반으로 접어서 넣어야 된다.
외피는 초록색, 내피는 노란색. 흡사 닌자거북이가 생각난다.
고야드 카드지갑 VS 루이비통 카드지갑
기존에 사용하던 루이비통 카드지갑과 비교. 사이즈는 거의 동일하다.
생피에르 제품은 지폐 수납이 가능한 만큼 조금 더 두껍다.
카드 수납을 해보자
평소에 신용카드 5장에 신분증, 출입카드를 사용하고 있어서 넉넉한 수납이 필요했는데 생피에르 카드지갑은 카드칸만 8개라 수납 공간은 아주 넉넉하다.
다만 새거라 그런지 카드가 매우 빡빡하게 들어가며 카드를 뺄 때는 온 힘을 다해서 빼야 했다. 쓰다보면 늘어나려나.
지폐수납칸까지 카드를 수납하면 꽤 많은 카드가 들어갈 듯 하다.
Goyard 각인 부분. 솔직히 브랜드 보고 사는거잖아요.
총평
루이비통 지갑만 2개를 사용하다가 질려서 고야드를 처음으로 구매해 봤는데 리얼 가죽이 아닌 것을 알고 구매했지만 진짜 가죽같아서 생각보다 괜찮은 퀄리티가 마음에 들었고 재봉이나 마감은 뭐 이정도 급이면 비슷하니까 딱히 감동 포인트가 없었다.
다만 그 유명한 고야드 프린팅 지워짐 증상이 있기 때문에 바지 주머니에 넣지 않고 평소에 조심히 써야 하는 점은 조금 수고로울 것 같다.
프린팅면을 제외하면 가죽 재질은 루이비통의 모노그램 캔버스보다 좀더 하드한 느낌이라 내구성은 좋을 것으로 예상해 본다.
생피에르 카드지갑의 기본 컬러는 78만원인데 반해 스페셜 컬러는 94만원으로 16만원 차이가 나는 점을 염두해두면 무난한 기본 컬러가 나름 가성비가 있으니 남자 카드지갑 구매를 고려한다면 한방에 고야드로 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