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지필름 X-T50 카메라로 사진을 찍을 때 LCD 액정의 라이브 뷰 화면이나 뷰파인더에 검은 줄이 일정한 패턴으로 보일 때가 있습니다. 또한 사진을 찍어도 결과물에 그대로 검은 줄이 담기게 되는데요.
사진에 생기는 검은 줄은 플리커 현상이라고 하며 실내 조명으로 인해 주로 발생하게 됩니다. 플리커 현상은 사진 결과물 뿐만 아니라 라이브뷰 화면에서도 보이기 때문에 실내에서 촬영할 때 화면 깜빡임 때문에 눈의 피로도가 올라갈 수 있습니다.
또한 사진 결과물에 검은 줄이 생기면 보정으로도 복구가 어렵고 이미지 퀄리티가 떨어지기 때문에 애초에 촬영을 할 때 잘 찍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글에서는 X-T50에서 플리커 현상을 없애고 사진을 잘 찍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목차
플리커 현상의 주요 원인
- 전력 공급 변동 : 전기가 일정하지 않게 공급될 때 발생합니다. 특히 AC 전력에서, 전류가 교류하는 주기 동안 LED가 순간적으로 꺼지고 켜지는 일이 반복되면서 플리커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 저주파수 : 디스플레이의 주사율이 낮을 때 플리커가 더 잘 나타납니다. 일반적으로 주사율이 60Hz 이하인 경우 사람이 플리커를 더 쉽게 인식할 수 있습니다.
- 디밍 방식 : LED 조명을 어둡게 할 때, PWM(펄스 폭 변조) 방식이 사용되면 플리커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 방식은 빠르게 켜졌다 꺼졌다를 반복하면서 밝기를 조절하는데, 이때 깜빡임이 발생합니다.
위의 도표에서, 밝기가 일정한 시간 주기마다 급격하게 변하는 모습이 플리커를 나타냅니다. 반대로, 안정적인 조명이나 디스플레이의 경우, 밝기 곡선은 완만하고 부드러운 형태를 보입니다.
이러한 플리커 현상으로 인해 액정 화면이 계속 깜빡이는 것이며 사진에서도 이 현상이 찍히게 되는 것입니다.
X-T50 플리커 현상 방지 설정
실내 촬영 시 사진 결과물에 플리커가 생기지 않게 하려면 기계식 셔터를 사용해야 합니다.
미러리스 카메라 특성 상 센서가 열려있는 상태에서 라이브뷰가 동작하고 셔터를 누르면 셔터 막이 움직이는데요. 전자 셔터를 사용하면 전기적인 신호로 센서에 맺히는 상을 그대로 촬영하기 때문에 플리커가 사진에 고스란히 남게 됩니다.
반면 기계식 셔터를 사용하면 선막이 내려와서 센서를 가리고 후막이 뭄직이면서 촬영을 하기 때문에 플리커가 발생하지 않거나 최소화됩니다.
X-T50에서 기계 셔터를 설정하려면 메뉴 > 촬영 설정 > 셔터 타입을 MS 기계 셔터로 변경하면 됩니다.
전자 셔터를 사용하는 이유 중에 하나가 물리적인 셔터 소리가 발생하지 않는 것이라서, 아기를 촬영하거나 전시회, 행사장 같은 곳에서 주로 사용할텐데요.
기계 셔터를 사용할 때 셔터 소리가 문제가 된다면 셔터 타입을 EF 전면 커튼 셔터로 설정해 보시길 바랍니다.
EF 전면 커튼 셔터는 선막은 기계적인 셔터막을 사용하고 후막을 전자식으로 동작해서 셔터 소리가 절반으로 줄어들며 플리커 현상도 기계 셔터와 차이가 없을 정도로 완화됩니다. 사실 이 부분이 이 글의 킥이예요 😏
라이브뷰 화면의 플리커 잔상 없애기
사진 결과물에 나타나는 플리커는 위 방법을 사용하면 되지만 LCD 액정에는 플리커가 그대로 나타나서 화면이 계속 깜빡일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아무 피사체나 잡고 반셔터를 누르면 플리커가 없어지지만 셔터에서 손을 떼면 다시 나타날 수도 있는데요.
이 경우 뷰파인더에 눈을 대면 LCD에서 EVF로 라이브뷰가 전환되는데요. EVF 상태에서 2초 정도 지나면 라이브뷰의 프레임이 현재 환경에 맞춰지면서 화면의 플리커가 없어집니다.
X-T50을 계속 만져보다 발견한 방법으로 LCD 화면을 보고 촬영하면 플리커가 없어지지 않지만 뷰파인더를 보다가 LCD로 전환하니까 플리커가 없어지네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