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지필름 X-T50에서는 8fps의 연사를 지원하며 초당 8매의 사진을 촬영할 수 있습니다. 또한 셔터 동작 방식을 바꿈으로 최대 20fps의 연사를 제한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데 미러리스 카메라의 보급형 라인업을 감안하면 훌륭한 스펙입니다.
일반적으로 연사는 스포츠 사진을 찍을 때나 아이, 동물과 같이 움직임이 예측되지 않는 피사체를 촬영할 때 아름다운 순간을 포착하기 위해 사용됩니다.
개인적으로는 인물 사진을 촬영할 때 미묘한 표정 변화나 눈 깜빡임을 대응하기 위해 연사를 종종 사용하는데요. 이 글에서는 후지필름 X-T50에서 연사를 설정하는 방법과 함께 활용 팁을 간단하게 정리해 봤습니다.
목차
후지필름 X-T50 드라이브 모드 연사 설정
드라이브 모드는 카메라의 셔터를 눌렀을 때 어떻게 동작할 것 인지에 대한 옵션을 선택하는 기능입니다. 기본적으로 정지 화상(Single Drive)가 지정되어 있어서 셔터를 눌렀을 때 사진이 한 번 찍히게 되는데요.
연사 모드를 설정하려면 카메라 좌측 상단의 Drive 버튼(휴지통 아이콘)을 누른 후 조그 다이얼을 아래로 내려 “CH 고속 연사” 또는 “CL 저속 연사”를 선택합니다.
연사 모드 | NonCrop 연사 | Crop 연사 |
---|---|---|
CH 고속 연사 | 8, 13fps | 초당 10, 13, 20fps (1.29x) |
CL 저속 연사 | 5, 4, 3fps |
X-T50에서 기계 셔터로 촬영할 수 있는 최대 연사 속도는 8fps이며 사진 잘림 없는 최대 연사 속도는 13fps로 이 경우 전자 셔터를 설정해야 합니다.
정리하자면 셔터 타입이 MS 기계 셔터, EF-E 전면 커튼 셔터, M+E 기계+전자, EF+ME 전면+기계로 설정되어 있는 경우에는 8fps 연사만 선택할 수 있습니다. 13fps 연사를 사용하려면 오로지 전자 셔터를 설정해야 합니다.
X-T50 13fps 연사를 위한 전자 셔터 설정
셔터를 눌렀을 때 센서 가림막이 내려오는 기계 셔터의 움직임 특성 상 하드웨어에서 지원하는 한계가 있는 반면 전자 셔터는 물리적인 셔터막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기계 셔터보다 더욱 빠른 연사를 사용할 수 있게 됩니다.
메뉴 > 촬영 설정으로 이동한 다음 2페이지의 셔터 타입을 ES 전자 셔터로 변경합니다. 그리고 드라이브 모드에서 CH 고속 연사를 선택하면 13fps의 연사 속도를 지정할 수 있습니다.
1.29x Crop 연사란?
드라이브 모드에서 10fps, 13fps, 20fps 속도를 지정했을 때 아래에 Crop 아이콘이 표기된 것을 볼 수 있는데요. Crop 아이콘이 표기된 연사 모드는 화면의 가장자리를 잘라 1.29x 배율로 촬영한다는 의미입니다.
예를 들어, X-T50에 XF 33mm f1.4 렌즈로 크롭 연사를 촬영했을 때 센서 자체의 판형 크롭 1.5를 곱하고 여기에 1.29를 더 곱하면 약 63.8mm의 화각으로 촬영된다는 것이죠.
크롭된 부분만큼 센서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더욱 빠른 처리를 할 수 있어서 초고속 연사에 자주 사용되는 기술이지만 화각이 좁아지는 단점이 있어서 스포츠 촬영과 같은 특정 분야에서만 사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