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지필름 카메라를 사용하는 이유 중에 가장 큰 하나는 바로 필름 시뮬레이션입니다. 필자 또한 사진을 취미로 하면서 소니 풀프레임을 사용하다가 후지의 색감에 못 이겨 최근에 X-T50을 들였는데요.
필름 시뮬레이션은 카메라에서 지원하는 각종 필름 효과에서 마음에 드는 프리셋을 선택해 세부 옵션을 조절하는 기능입니다.
이 기능이 좋은 점은 바로 후보정이 필요 없다는 것. 필자의 경우 라이트룸으로 보정하는 것을 좋아하지만 사용자에 따라서는 컴퓨터를 거치지 않고 카메라에서 찍은 JPG 이미지를 바로 휴대폰에 옮기는 분들도 많습니다.
필름 시뮬레이션 레시피는 국내와 해외에서 활발하게 공유되고 있어서 손쉽게 카메라에 적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나만의 레시피를 만들거나 아쉬운 부분의 설정을 조금씩 바꿔보고 싶을 때 동일한 사진을 놓고 레시피를 비교하고 싶을 수 있는데요.
이 경우 후지필름에서 제공하는 X RAW STUDIO를 이용해 카메라의 필름 시뮬레이션 설정값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면서 지정할 수 있습니다.
목차
X RAW STUDIO 다운로드
링크 : FUJIFILM X RAW STUDIO 웹페이지
X RAW STUDIO는 후지필름에서 제공하는 보정 소프트웨어로 RAW 파일로 촬영한 사진을 불러와 보정이 가능하고 사진에 적용된 필름 시뮬레이션을 다른 종류로 바꿀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합니다.
후지필름 공식 홈페이지에서 운영체제에 맞는 설치 파일을 다운로들 받을 수 있으며 Windows와 Mac 환경을 지원합니다. 설치 자체는 어렵지 않으니 설치와 관련된 설명은 생략하겠습니다.
X RAW STUDIO 사용법
X RAW STUDIO가 다른 카메라의 번들 소프트웨어와 다른 점은 카메라의 프로세서를 사용한 다는 점인데요.
즉, 카메라와 PC를 연결한 다음, 카메라에 내장된 필름 시뮬레이션과 레시피를 결과로 적용해서 JPG로 변환하는 프로그램입니다.
반대로, X RAW STUDIO에서 수정한 레시피 값을 카메라에 바로 저장하거나 불러올 수도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이 것이 핵심 내용이므로 카메라와 PC를 연결하고 필름 시뮬레이션 레시피를 불러오고 카메라에 저장하는 사용법에 대해 설명하겠습니다.
1. RAW 파일 컴퓨터에 옮겨 놓기
X RAW STUDIO에서 필름 시뮬레이션 보정을 적용하기 위한 샘플 사진 파일이 필요한데요.
카메라에 저장된 이미지 파일은 카메라와 PC를 연결했을 때 외장 USB 메모리처럼 열 수 있는데, RAW 보정 시 카메라에 내장된 프로세서를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외장 USB 방식을 사용할 수 없게 됩니다.
즉, RAW 파일을 카메라에서 PC로 미리 옮겨 놓아야 하며, PC와 카메라 연결 방식을 설정에서 바꿔야 필름 시뮬레이션을 PC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됩니다.
2. 카메라와 PC 연결하기
카메라의 메뉴를 연 다음, 연결 모드를 ‘로USB전환/백업복구’ 옵션으로 변경합니다.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일반적으로 카메라는 USB 리더기 역할을 하는데, 후지필름 카메라는 필름 시뮬레이션을 사용할 때 카메라에 내장된 프로세서를 사용해야 하므로 USB 연결 방식을 변경해야 합니다.
여담이지만 RAW를 그대로 옮겨 ‘로’가 표기된 것이 조금 이상해 보이네요. 🤣
카메라 설정을 변경했으면 USB 케이블을 이용해 PC와 카메라를 연결합니다.
3. 필름 시뮬레이션 값 편집 및 카메라에 저장하기
X RAW STUDIO를 실행한 다음, RAF 파일을 불러옵니다. 오른쪽의 Camera Profile 항목에서 사용자 설정을 선택할 수 있는데요.
사용자가 만든 필름 시뮬레이션 값이 저장된 프로필이며 하단에서 레시피를 세부적으로 조정해 불러온 사진에서 바로 결과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사용자 설정을 번갈아 눌러보면 필름 시뮬레이션마다 차이점을 쉽게 확인할 수 있으며 바로 레시피 편집이 가능합니다.
수정한 레시피는 Camera Profile 오른쪽의 Save 버튼을 누르면 카메라에 값을 저장할 수 있습니다. 저장할 때 기존 프로필에 설정을 덮어 쓰거나 새 프로필을 지정해 만들 수 있습니다.
사용자 프로필의 이름을 변경하거나 프로필을 복사해서 다른 이름으로 저장하고 싶다면 해당 프로필을 마우스 오른쪽 버튼으로 클릭 후 메뉴에서 선택하면 됩니다. 프로필 이름의 경우 카메라에서 입력하기 어려운데, 컴퓨터에서 입력하면 편하네요. ☺
마치며
후지필름 카메라는 필름 시뮬레이션 때문에 사용하는 JPG 머신이라서 레시피를 만들고 적용하는 과정이 중요한데요.
X RAW STUDIO는 사진을 토대로 필름 레시피의 값을 바로 볼 수 있고 수정한 프로필을 그대로 카메라에 저장할 수 있어서 마음에 드는 색감을 찾는데 도움을 주는 프로그램입니다.
특히 인터넷에서 공유되는 레시피의 느낌을 사진을 찍지 않고 적용해볼 수 있어서 카메라를 조작해서 레시피를 만드는 것 보다 효율적이니 활용해 보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