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우11에서 여러 프로그램을 동시에 실행하거나 고용량 작업을 진행하다 보면, 메모리(RAM)가 부족하다는 경고가 표시되거나 시스템이 느려지는 현상을 경험하게 됩니다. 물리적인 RAM 용량이 적은 노트북 사용자나 구형 PC에서는 이런 현상이 더 자주 발생하죠.
이럴 때 유용한 기능이 가상메모리입니다. 가상메모리는 하드디스크 또는 SSD 공간을 일시적인 메모리처럼 활용해 시스템의 부족한 RAM을 보완하는 기능으로, 윈도우11에서는 사용자가 수동으로 설정할 수 있습니다.
목차
가상메모리의 개념
가상메모리는 컴퓨터 운영체제에서 사용하는 메모리 관리 기술로, 실제 RAM이 부족할 때 하드디스크 또는 SSD의 일부 공간을 메모리처럼 활용하는 기능입니다. 윈도우에서는 이를 페이징 파일(Pagefile.sys)이라고 부르며, 시스템이 필요한 메모리 공간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 일정 데이터를 이 페이징 파일에 임시 저장함으로써 프로그램이 중단되지 않고 계속 실행될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예를 들어, 사용 중인 시스템이 8GB RAM을 가지고 있는데 10GB의 메모리를 요구하는 작업을 수행하면, 부족한 2GB는 가상메모리를 통해 하드디스크에서 보충하게 됩니다. 물론 SSD나 HDD는 RAM보다 속도가 훨씬 느리기 때문에 성능 저하가 발생할 수 있지만, 시스템 전체가 멈추거나 프로그램이 강제 종료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유용한 기능입니다.
윈도우11은 기본적으로 가상메모리를 자동으로 관리하지만, 사용자가 수동으로 설정 값을 조정해 더 넉넉한 여유 공간을 확보하거나 성능을 최적화할 수 있습니다. 특히 디자인, 영상 편집, 대용량 엑셀 작업처럼 메모리를 많이 사용하는 환경에서는 가상메모리 설정이 성능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윈도우11 가상메모리 설정 방법
작업 표시줄의 시작 버튼을 마우스 오른쪽 버튼으로 클릭한 다음, [시스템]을 선택합니다.
장치 사양 항목에 있는 관련 링크에서 [고급 시스템 설정]을 클릭합니다.
시스템 속성 화면에서 성능 [설정] 버튼을 클릭합니다.
“모든 드라이브에 대한 페이징 파일 크기 자동 관리” 옵션을 끕니다. 그리고 가상메모리(페이징 파일)가 저장될 드라이브를 클릭해 선택합니다.
선택한 드라이브와 사용 가능한 공간을 확인한 다음, [사용자 지정 크기]를 선택 후 처음 크기와 최대 크기를 지정합니다. 처음 크기는 페이징 파일의 최소 크기이고 최대 크기는 가용 가능한 가상메모리의 최대 용량입니다.
PC에 장착된 물리 메모리에 맞춰서 사용자 지정 크기를 설정하면 되며, 이 부분은 아래에 자세히 설명했습니다. [설정] 버튼을 클릭해 저장합니다. 설정을 마친 후 PC를 재부팅하면 적용됩니다.
최적의 가상메모리 공간은?
윈도우11에서 가상메모리(Pagefile.sys)의 용량을 수동으로 설정하고자 할 때는 시스템의 물리적 메모리(RAM) 용량에 따라 적절한 값을 설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래는 최적의 가상메모리 설정을 위한 계산법과 상황에 따른 권장 기준입니다.
- 초기 크기 = 설치된 RAM의 1.5배
- 최대 크기 = 설치된 RAM의 3배
예를 들어 RAM이 8GB(8192MB)인 경우 다음과 같이 계산됩니다.
- 초기 크기: 8192 x 1.5 = 약 12288MB
- 최대 크기: 8192 x 3 = 약 24576MB
물리적 RAM 용량 | 초기 크기 (MB) | 최대 크기 (MB) |
---|---|---|
4GB | 6144 | 12288 |
8GB | 12288 | 24576 |
16GB | 16384 | 32768~65536 |
32GB 이상 | 16384 | 32768 이상 |
⚠️ SSD 수명을 고려해 최대값은 너무 과하게 잡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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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며
가상메모리는 부족한 RAM 환경에서도 윈도우11을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도와주는 중요한 기능입니다. 메모리 부족으로 인해 프로그램이 자주 꺼지거나 시스템 속도가 느려지는 경우, 가상메모리를 수동으로 설정하면 작업 안정성과 성능 유지에 큰 도움이 됩니다.
다만 가상메모리를 너무 크게 잡으면 SSD 수명이 단축될 수 있으며 디스크 공간을 불필요하게 차지할 수 있으므로 오랜동안 실행했던 프로그램을 껐다가 다시 실행해 메모리를 비우는 관리가 필요합니다.
사실, 요즘에는 메모리 가격이 저렴해서 메인보드에서 허용하는 용량을 최대로 장착하는 사용자가 많아 메모리 부족으로 시스템에 문제가 생길 가능성은 낮습니다. 하지만 본인 소유가 아닌 회사, 학교 등의 컴퓨터에서 물리 메모리를 늘릴 수 없을 때 위 방법을 활용해 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