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북을 사용하다 보면 Wi-Fi가 잠시 끊겼다가 다시 연결되거나 속도가 느려지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특히 안정적인 인터넷 연결이 필요한 화상 회의나 대용량 파일 다운로드 중에 이런 문제가 발생하면 상당히 불편하죠.
처음에는 단순한 네트워크 오류로 생각할 수도 있지만, 같은 환경에서도 다른 기기들은 정상적으로 작동하는데 맥북만 문제가 생긴다면 원인을 깊이 파악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Wi-Fi 신호 간섭, 네트워크 설정 문제, 혹은 macOS의 특정 기능이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글에서는 맥북의 Wi-Fi가 간헐적으로 끊기는 원인과 이를 해결할 수 있는 3가지 방법을 소개하겠습니다.
목차
비공개 Wi-Fi 주소 설정
macOS에는 사용자의 개인정보 보호를 강화하기 위해 비공개 Wi-Fi 주소(Private Wi-Fi Address) 기능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기능은 특정 네트워크에 연결할 때마다 고유한 MAC 주소를 생성하여, 사용자의 실제 MAC 주소가 네트워크 관리자나 추적자에게 노출되지 않도록 보호하는 역할을 합니다.
최신 버전의 macOS는 비공개 Wi-Fi 주소가 “순환”으로 설정되어 있으며, MAC 주소를 주기적으로 바꿔 기기를 특정할 수 없게 하는데요.
공유기 입장에서는 MAC 주소가 바뀌면 다른 기기로 인식하며 공유기의 DHCP 서버에서 다시 IP를 할당하는데, 이 과정에서 인터넷 끊김 현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특히, 스타벅스와 같이 공개 와이파이를 무료로 제공하지만 로그인을 하는 과정을 거쳐야는 경우 로그인이 풀리면서 재인증을 필요로 하며 이 과정에서 인터넷이 끊기게 되는 것입니다.
macOS에서는 접속하는 Wi-Fi 별로 “비공개 Wi-Fi 주소” 기능을 개별 설정할 수 있으며 공개 와이파이에서 인터넷이 간헐적으로 끊긴다면 우선적으로 이 옵션 “순환”에서 “고정”으로 변경해야 합니다.
상단 메뉴 막대에서 사과 로고 > 시스템 설정 > Wi-Fi로 이동합니다. 그리고 현재 연결된 와이파이의 세부사항을 클릭합니다.
비공개 Wi-Fi 주소를 “고정”으로 변경합니다. 이 옵션은 실제 맥북의 MAC 주소 대신 가상의 주소를 사용하며, 순환하지 않고 고정하는 것입니다.
“끔”으로 변경하면 실제 맥북의 MAC 주소가 노출되며 MAC 주소가 바뀌는 것 때문에 인터넷 끊김이 발생하는 것이므로 이 옵션을 굳이 “끔”으로 설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방화벽 및 네트워크 필터 비활성화
맥북에서 특정 애플리케이션 통신이나 TCP, UDP 포트를 차단하기 위해 방화벽을 사용할 때가 있습니다. 특히, 3rd Party 앱을 사용할 때 방화벽 뿐만 아니라 DNS, 프록시와 관련된 필터링을 사용할 수도 있는데요.
이렇게 네트워크 통신에 관여하는 앱을 사용할 때 설정으로 인해 간헐적으로 인터넷이 끊길 수 있습니다. 이 부분은 너무 포괄적인 내용이고 사용자에 따라서 사용해야 할 기능이 있기 때문에 자세히 다룰 수는 없지만 인터넷 끊김의 원인이 방화벽과 네트워크 필터인지 파악해야 합니다.
상단 메뉴 막대에서 사과 로고 > 시스템 설정 > 네트워크 > 방화벽으로 이동합니다.
macOS의 기본 방화벽을 끔으로 설정합니다.
방화벽 설정에서 다시 뒤로 간 다음 VPN 및 필터를 클릭합니다. 그리고 필터 및 프록시 항목에 활성화 된 콘텐츠 필터, DNS 프록시 같은 목록을 모두 비활성화 합니다.
방화벽과 필터, 프록시를 모두 끈 후 인터넷을 일정 시간 사용해서 인터넷 끊김이 발생하는지 확인 후 여전히 인터넷이 간헐적으로 끊긴다면 비활성화 한 설정을 다시 되돌려 놓고 다음 스텝으로 넘어갑니다.
맥북에 최적화된 Wi-Fi 공유기 설정 적용
외부에서 사용하는 Wi-Fi 공유기는 사용자가 개입할 수 없지만 집에서 사용하는 공유기의 경우 맥북에 최적화된 설정을 적용해서 인터넷이 간헐적으로 끊기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애플이 권장하는 공유기 구성
- 2.4GHz/5GHz(6GHz 포함) SSID 이름을 하나로 통일
- SSID 이름 숨김 사용하지 않기
- WPA3 보안 사용
- 10자리 이상 특수문자 포함 암호 구성
- Wi-Fi 채널을 자동으로 구성
애플에서 권장하는 공유기의 설정을 아주 간단하게 요약하면 위와 같은 설정을 공유기에 적용하면 됩니다.
Wi‑Fi 네트워크가 고유 네트워크 이름을 사용하도록 구성
이로 인해 사용자의 네트워크가 다른 주변 Wi‑Fi 네트워크의 이름과 충돌하지 않으며, 사용자의 Mac이 이전에 연결한 Wi‑Fi 네트워크에 자동으로 다시 연결되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Wi‑Fi 네트워크가 가려진 네트워크 이름을 사용하지 않도록 구성
가려진 네트워크는 어떠한 추가 보안도 제공하지 않으며 무선 클라이언트에 성능 및 안정성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Wi-Fi 네트워크가 개인용 WPA3 보안을 사용하도록 구성
개인용 WPA3은 현재 Wi-Fi 제품에서 제공되는 가장 강력한 보안 유형이며 모든 사용에 권장됩니다. 사용자의 네트워크에 개인용 WPA3을 지원하지 않는 오래된 Wi-Fi 기기가 있는 경우 차선의 방법은 개인용 WPA2/WPA3입니다(WPA3 전환 모드라고도 함).
Wi‑Fi 네트워크가 강력한 암호를 사용하도록 구성
Wi‑Fi 네트워크의 암호를 구성할 때 다른 사람이 유추할 수 없는 강력한 암호를 선택해야 합니다.
Wi‑Fi 네트워크가 5GHz를 사용하도록 구성
5GHz 대역은 2.4GHz 대역보다 Wi‑Fi 네트워크에 대해 더 넓은 범위의 대역폭을 제공하며 일반적으로 다른 가전 제품 및 무선 기기로부터의 간섭에 덜 민감합니다. 또는 듀얼 밴드 무선 라우터 사용을 고려해보십시오.
Wi‑Fi 네트워크 채널을 ‘자동’으로 구성
최상의 성능을 위해 ‘자동’ 모드를 선택하면 Wi‑Fi 라우터가 가장 적합한 채널을 선택합니다. 이 모드가 사용자의 Wi‑Fi 라우터에서 지원되지 않는 경우 수동으로 채널을 선택해야 합니다.
공유기에 적용하기
저마다 사용하는 공유기가 다르므로 공유기의 관리자 페이지에서 같은 옵션을 직접 찾아서 설정합니다.
KT 기가 와이파이 홈을 기준으로, 장치설정 > 무선 관리 > Home WLAN 접속 설정을 차례대로 클릭합니다. 그리고 아래 설정을 2.4Ghz. 5Ghz 밴드에 모두 똑같이 적용합니다.
- 무선랜 이름이 숨김으로 되어 있지 않은지 확인합니다. (Hide SSID 옵션 비활성화)
- SSID 이름을 2.4Ghz. 5Ghz 모두 동일하게 사용합니다.
- 암호키를 10자리 이상으로 변경합니다.
- 인증보안 방식을 WPA-PSK로 선택합니다.
- WPA Mode를 WPA2/WPA3로 지정합니다.
- Encryption Type을 AES로 지정합니다.
WPA Mode의 경우 최신 가전 기기라도 아직 WPA2 방식을 사용할 수 있어서 호환성을 위해 WPA2/WPA3로 지정합니다. 계속 강조하지만 2.4Ghz. 5Ghz 밴드 모두 동일하게 설정해야 듀얼 밴드가 동작하며 맥북에서 인터넷이 끊기지 않고 연결됩니다.
무선 공통 설정을 연 다음 아래 설정을 적용합니다.
- 채널 밴드를 5GHz는 80MHz로, 2.4GHz는 40MHz로 지정합니다.
- 채널 모드를 Auto로 설정합니다.
설정을 마친 후 공유기를 껐다가 다시 시작해서 맥북과 연결합니다. 그리고 인터넷을 연결해 사용하면 간헐적 끊김이 해결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필자의 경우 유튜브 영상이 간헐적으로 끊겨서 공유기 설정을 손봤는데, WPA Mode를 WPA2/WPA3로 듀얼 밴드 모두 일치시켜서 문제를 해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