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우를 사용하다 보면 Win(윈도우 키), Ctrl, Alt, Shift 키가 계속 눌린 것처럼 동작하는 오류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조합 키를 누르지 않은 상태에서 일반 키를 눌렀을 때 키보드 단축 기능이 실행되어 오작동하거나, 대소문자가 바뀌는 등의 기능적인 문제가 발생하는데요.
이런 현상은 키보드 하드웨어 문제, 윈도우 접근성 설정, 드라이버 충돌, 키보드 버그 등 여러 가지 원인으로 발생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관련 설정을 변경하거나 키보드 상태를 점검하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키보드의 조합 키가 계속 눌린 것처럼 작동하는 현상의 원인을 분석하고, 가장 오류 빈도가 높은 순서대로 해결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목차
1. Win, Ctrl, Alt, Shift 키 물리적 오류 확인하기
키보드의 접점이 불량하거나 내부에 이물질이 쌓여 키가 계속 눌려있는 상태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하드웨어 문제로 판명이 날 경우 키보드를 교체해야 해결이 되므로 우선 물리적으로 조합 키가 계속 눌러져 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우선 윈도우에서 조합 키가 눌리고 있는지 시각적으로 확인하기 위해서 화상 키보드를 실행합니다. Windows 설정을 연 다음, 접근성 > 키보드로 이동합니다. 그리고 스크롤을 내려 화상 키보드를 찾은 다음 오른쪽의 버튼을 켬으로 변경합니다.
화상 키보드가 실행되면 현재 눌려있는 키가 파란색으로 표시됩니다. 이 상태에서 키보드의 USB 케이블을 뽑고 화상 키보드를 확인합니다.
키보드 케이블을 뽑아서 연결을 해제했을 때 화상 키보드에서 계속 눌려있던 조합 키가 더 이상 눌리지 않는다면 윈도우의 문제가 아니며 키보드의 물리적인 오류 또는 키보드 자체의 기능으로 인해 조합 키가 계속 눌리는 것으로 판단할 수 있습니다.
아래에서 추가로 설명하겠지만 마우스에 단축키 조합의 기능이 할당되어 있는 경우에도 오류로 인해 조합 키가 계속 눌릴 수 있으니 키보드와 마찬가지로 마우스 케이블을 뽑아서 화상 키보드를 확인합니다.
만일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다면 화상 키보드를 실행한 상태에서 아래 과정으로 넘어갑니다.
기계식 키보드 초기화 단축키 적용
키보드 자체에 다양한 기능이 포함되어 있는 기계식 키보드의 경우, 키 조합으로 특정 기능을 켜고 끌 수 있습니다. 특히 Win, Ctrl, Alt, Shift 키를 계속 누르는 기능도 일부 포함되어 있어서 사용자가 의도치 않게 이런 기능을 활성화 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 경우 사용하는 키보드 제조사의 홈페이지에서 조합 키와 관련된 트리거 버튼을 찾아 확인한 후 적용합니다. 필자의 경우 아래 단축키 조합으로 문제를 해결으며 대표적인 키보드 초기화 단축키는 다음과 같습니다. (키를 눌렀다 뗄 때 3~5초 정도 누른 키를 유지해야 합니다.)
- 키보드 좌, 우에 위치한 Ctrl, Alt, Shift 키 동시에 누르고 떼기
- Fn+Esc 키 누르고 떼기
- Fn+Del 키 누르고 떼기
- Win+Esc 키 누르고 떼기
- 왼쪽 Win, 오른쪽 Win 키 누르고 떼기
키보드 청소하기
기계식 키보드가 아닌 일반적인 키보드라면 키보드 사이의 이물질을 제거해야 합니다. 키 캡을 분리할 수 있으면 Win, Ctrl, Alt, Shift 키를 분리한 후 내부를 꼼꼼히 청소합니다.
또한 고전적인 방법으로 계속 눌리는 키를 딱밤 때리듯이 손가락으로 세게 내리쳐서 접점 문제를 일시적으로 해결할 수 있습니다. 😀
2. 키보드 소프트웨어 종료 후 조합 키 눌리는지 확인
로지텍, 레이저, Microsoft 등 키보드, 마우스 제조사에서 게이밍에 특화된 기능을 소프트웨어로 지원하고 있으며 이러한 제조사의 기기를 사용하는 경우 프로그램에서 각종 단축키, 매크로 등을 설정해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입력 관련 주변기기 소프트웨어에서 버그나 오류가 발생하는 경우 Win, Ctrl, Alt, Shift 조합 키가 자동으로 눌리는 경우가 있어서 매크로, 단축키 관련 옵션을 확인해야 합니다.
일단 키보드 소프트웨어를 끈 다음 조합 키가 계속 눌리는지 확인합니다. 작업 표시줄을 마우스 오른쪽 버튼으로 클릭 후 작업 관리자를 실행합니다.
그리고 백그라운드 프로세스에서 실행되고 있는 키보드 제조사 소프트웨어를 강제로 종료합니다.
화상 키보드가 실행되고 있는 상태에서 이 과정을 진행하면 눈으로 조합 키가 계속 눌리는지 확인할 수 있으며, 소프트웨어를 종료했을 때 조합 키에 파란불이 들어오지 않는다면 입력 관련 소프트웨어 문제입니다.
제조사 이외에도 키로그(Key Log) 관련 보안 프로그램의 오류로 인해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으니 모든 보안 프로그램을 종료하거나 제거해서 조합 키가 계속 눌리는지 확인합니다.
이 방법으로 문제가 해결되었으면 키보드 소프트웨어에서 매크로, 단축키 설정에서 Win, Ctrl, Alt, Shift와 조합된 기능이 있는지 확인한 후 해당 설정을 삭제합니다. 키보드 소프트웨어 뿐만 아니라 마우스 기능 중에서도 키보드 단축키를 지정할 수 있는 옵션이 있으므로 마우스 소프트웨어도 확인햏 보시길 바랍니다.
3. Windows 설정에서 고정키 해제하기
하드웨어 문제가 아닌 경우, 이제 윈도우에서 조합 키가 계속 눌리는 현상의 원인을 하나씩 살펴봐야 합니다. 가장 먼저 윈도우 설정의 고정키가 작동하는지 확인합니다. 고정키는 손이 불편한 사용자를 위한 기능으로 Ctrl, Alt, Shift 키를 계속 누른 상태를 유지하는 기능입니다.
설정 > 접근성 > 키보드로 이동합니다. 그리고 고정키 옵션을 끔으로 변경합니다. 이 상태에서 화상 키보드를 확인해서 계속 눌려있던 조합 키가 해제되었는지 확인합니다.
이 방법으로 문제가 해결되엇다면 고정키가 켜지지 않게 추가적인 설정을 할 수 있습니다.
고정키 설정을 살펴보면, 키를 여러 번 눌러 기능을 활성화하는 여러 옵션이 있습니다. 이 기능들이 기본적으로 활성화 되어 있어서 사용자의 실수로 고정키가 켜질 수 있으니 이 옵션들을 모두 끔으로 변경합니다.
4. 고정키 관련 레지스트리 수정
윈도우 설정에서 고정키를 꺼도 관련 레지스트리가 남아있거나 윈도우의 오류로 설정이 적용되지 않는 경우 레지스트리를 직접 수정해야 합니다.
설정에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를 대비해 레지스트리를 백업한 후 진행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Win+R 키를 누르고 regedit
을 입력해 레지스트리 편집기를 실행합니다. 그리고 아래 경로로 이동해 Flags 값 데이터를 수정합니다.
컴퓨터\HKEY_CURRENT_USER\Control Panel\Accessibility\StickyKeys
Flags 값 데이터 : 26 또는 506
컴퓨터\HKEY_CURRENT_USER\Control Panel\Accessibility\Keyboard Response
Flags 값 데이터 : 126 또는 122
컴퓨터\HKEY_CURRENT_USER\Control Panel\Accessibility\ToggleKeys
Flags 값 데이터 : 62 또는 58
값 데이터가 2개로 되어 있는데, 윈도우11의 경우 앞의 값 데이터를 모두 적용하고 재부팅을 해서 문제가 해결되었는지 확인합니다. 만일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다면 2번째 값 데이터를 적용합니다.
5. 클린 부팅하기
사용자가 알아채지 못한 소프트웨어로 인해서 키보드 입력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윈도우를 부팅할 때 시스템의 기본 요소를 뺀 나머지를 모두 배제해서 원인을 파악해야 합니다.
Win+R 키를 누른 후 msconfig를 입력해 시스템 구성을 실행합니다. 시스템 구성에서 서비스 탭을 클릭한 다음, “모든 Microsofot 서비스 숨기기”를 체크해 시스템 관련 서비스를 목록에서 배제시킵니다. 그러면 사용자가 설치한 프로그램만 남게 되는데, “모두 사용 안 함” 버튼을 눌러 시작 서비스에서 제외합니다.
설정을 마친 후 확인 버튼을 누르면 컴퓨터를 다시 시작하시겠습니까? 메시지가 나타나며 컴퓨터를 재부팅 후 Win, Ctrl, Alt, Shift 키 계속 눌림 현상이 해결 되었는지 확인합니다.
문제가 해결되었으면 서비스 목록에 있는 프로그램 중에서 문제를 발생시키는 원인이 있는 것으로, 해당 서비스에 해당하는 프로그램을 점검해서 원인을 해결하면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