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밸런스드 아마추어 드라이버(balanced armature driver 이하 BA) 이어폰을 좋아하는 사람으로 여러 이어폰을 거쳐 슈어(Shure)의 SE425, UE의 트리플파이(TripleFi 10 vi)를 4,5 년동안 사용했는데 요즘엔 이어폰에 관심을 가지지 않다가 필자의 친구가 최근 얼티밋 이어(Ultimate Ears 이하 UE) 의 UE900을 구입해서 카페에서 30분 정도 청음을 해봤습니다.
UE900 간단 리뷰
(들어가기 앞서 음향 기기 리뷰의 특성상 상당히 주관적임을 밝힙니다.)
UE900은 4개의 BA 드라이버를 가진 양산형 플래그십 이어폰으로 4개의 BA 드라이버를 가진 이어폰 치고는 저렴한 가격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케이블은 2줄의 꼬임 형태이고 슈어의 커넥터와 같은 MMCX 커넥터를 사용해 케이블과 이어폰을 연결하고 있습니다. 케이블의 마감은 잘 되어있는 편이나 꼬인 선이 풀릴까 염려되기는 하네요. MMCX 커넥터 채용으로 커스텀 케이블을 선택할수 있는 폭이 넓어진게 장점입니다.
UE 이어폰의 특성상 인이어 부분이 타사 인이어 이어폰들보다는 약간 커서 귓구멍이 작은 사용자라면 조금 불편할수도 있겠는데 필자같은 경우 귓구멍이 좀 넓어 슈어만큼 착 감기는 착용감은 아니지만 무난한 착용감이었습니다. 트리플파이에 비하면 엄청 편하죠…
30분정도 청음해본 느낌은 전체적으로 소리가 풍부하고 깔끔하게 처리된 느낌이었습니다. 4개의 BA에서 나오는 해상력과 보컬의 표현력이 플래그십 다운 소리를 내주었습니다.
하지만 한가지 아쉬운 점은 저역대 부근(베이스, EQ로 따지면 64/125 사이)을 단단하게 잡아주지 못하고 약간 퍼지는 느낌을 받아서 제가 알던 UE와는 사뭇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전체적으로 잘 잡혀진 밸런스를 이 저역의 퍼짐 때문에 무너뜨리는 느낌이었습니다. 하지만 답답한 음색은 아니였네요.
만일 UE900을 저 가격을 주고 구매한다면 구매의사가 있는가? 네, 있습니다. 30만원 미만으로 쿼드 BA 이어폰을 살수있는 유일한 모델이니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