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쌀해진 겨울 중반에 늦게 나마 월동 준비를 하고 있는데요. 필자가 거주하는 아파트는 지역 난방으로 온도를 올려도 보일러에 비해서 난방 효율이 낮고 단계 별로 온도를 조절해야 하는 점으로 인한 불편함이 있습니다.
올해 2월에 테스트 삼아서 거실을 포함한 모든 방의 온도를 24도로 맞추고 따로 타이머나 예약은 걸지 않은 상태에서 풀로 난방을 돌렸는데, 난방비만 30만원 정도가 나와서 이번 겨울에는 전기 난방 기구를 사용해보려고 생각했던 참이였는데요.
인터넷을 검색해보다가 디자인이 예쁘면서 따뜻해 보이는 에디르 오방난로를 구매해 봤습니다. 즉 내돈내산☺
목차
제품 구성
외부에 다른 포장 없이 본박스에 송장이 붙어서 배송 되었습니다. 요즘 가전 제품들이 발뮤다, 샤오미 처럼 단순하고 모던한 디자인을 고수하는데 에디르 역시 패키지 디자인도 그런 분위기가 풍기네요.
박스를 개봉하면 상단에 구성품이 있습니다. 오방난로 상단에 놓는 그릴과 난로가 넘어지지 않게 도와주는 바닥 안전 가드, 설명서가 있네요.
본품을 꺼내면 겨울이 끝났을 때 난로를 깔끔하게 보관할 수 있는 전용 파우치가 동봉되어 있습니다.
파우치로 요렇게 다시 포장해서 보관할 수 있어서 깔끔한 수납이 되겠네요.
작동 방식과 사용 방법
에디르 오방난로는 나노 카본 소재의 발열체를 사용해 3초만에 주변이 따뜻해지는 장점이 있습니다.
예열이 필요 없고 석영관 대비 열효율이 30% 높다고 하며, 발열체 주변에는 스테인리스 반사판을 사용해 온기를 풍부하게 전달한다고 합니다.
실제로 전원을 넣어 작동해보니 3초 만에 열이 따뜻하게 전달되는데, 따뜻함과 동시에 전기세가 얼마나 나올까? 하는 의문이 들더라구요. 이 부분은 아래에서 따로 상세하게 설명하겠습니다.
사실 전기 난로가 따뜻해지기만 하면 기능은 모두 똑같아서 디자인만 보고 선택했는데 은은하게 퍼지는 열과 불이 들어온 난로를 보고 있으니 왠지 예뻐 보이네요. 역시 디자인이 중요합니다.
에디르 오방난로는 이름 그대로 4방향과 상단에 발열체가 있다는 것인데요.
발 스위치 방식으로 각 방향마다 스위치가 별도로 구성되어 있으며 상단은 모서리 스위치를 누르면 켜집니다. 허리를 숙이지 않고 전원을 켤 수 있어서 편리하네요. 버튼은 아날로그 방식의 토글 버튼입니다.
난로를 옮길 때 사용하는 손잡이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전원이 켜진 상태에서는 손잡이가 뉘어져 있는데, 아무래도 열기로 인해 손잡이가 달궈져서 손잡이를 잡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오방난로는 손잡이에 구멍이 있어서 세워두면 금방 식어서 손으로 잡을 수 있는 수준으로 열이 떨어지네요.
상단부에는 그릴을 놓을 수 있습니다. 안전을 위해서 그릴을 사용할 수도 있지만 그릴 위에 주전자나 고구마, 밤 등을 호일에 쌓아 간식을 만들 수도 있습니다.
네이버 쇼핑에서 후기를 보니 실제로 군고구마를 만들어 먹는 분들이 많아서 필자도 시도를 해봤는데 밖에서 사지 않아도 될 정도의 퀄리티로 군고구마 제조가 가능했습니다. 😆
아이나 반려동물을 키우는 분들은 혹시 난로가 넘어지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앞설텐데요.
구성품에 동봉된 안전 가드를 바닥에 부착하면 바닥면을 지탱해줘서 쉽게 넘어지지 않습니다. 가드는 4개로 네 방향을 모두 지지할 수 있습니다.
타이머로 난로의 사용량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타이머 최대 시간은 3시간이며 아날로그 태엽 방식으로 동작합니다. 옛날 선풍기 타이머처럼 말이죠.
이러한 방식으로 인해서 타이머를 사용할 때 작은 소리로 티티딕 태엽이 돌아가는 소리가 들리는데요. 소음이 없는 밤 시간대에는 작게 들릴 수도 있는 수준의 소음입니다. 예민한 사용자는 이 소리가 거슬릴 수도 있어서 단점으로 지적될 수 있습니다.
에디르 오방난로 전기세는?
에디르 오방난로는 최대 1868W의 전기를 소비한다고 명기하고 있습니다. 5방향을 모두 다 켜고 사용할 경우이며 이를 단순 계산하면 한 방향을 켤 때마다 373.6W를 소비한다는 것인데요.
오방난로의 전력을 확인하고 스마트폰으로 제어하기 위해서 Tapo 스마트 플러그 P110을 사용해서 전력을 체크해봤습니다.
작동한 방향 수 | 전력 사용량 | 5시간 사용 시 예상 전기세 |
---|---|---|
1방향 | 400W | 10,120원 |
2방향 | 810W | 19,370원 |
3방향 | 1200W | 28,330원 |
4방향 | 1594W | 42,230원 |
5방향 | 2020W | 58,800원 |
전력 사용량은 미세하게 변하기 때문에 평균 근사치로 작성했습니다. 1~4방향은 사방을 켰을 때, 5방향 마지막은 상단을 켰을 때 입니다. 에너지 소비 효율 스티커에 명기된 것 보다 좀 더 높은 전력 사용량을 보였습니다.
스마트 플러그에서 얻은 에디르 오방난로 전력 사용량을 기준으로 하루에 5시간을 사용했을 때의 요금을 계산해보면 위의 표와 같이 최대 58,800원 정도의 전기 요금이 발생합니다.(한전 전기요금계산기 사용)
이 금액은 누진세가 적용되지 않은 단순 계산이며 집의 전기 총 사용량에 따라서 금액은 변동될 수 있으니 대략적인 금액만 참고하면 되겠습니다.
필자의 경우 거실에 두고 사용하는데 10평 정도의 공간은 3방향만 가동해도 은은하게 따뜻한 기운이 퍼졌습니다. 일반적인 방 사이즈에서는 한두개만 켜도 충분할 듯합니다.
에디르 오방난로의 전원 방식이 토글 버튼으로 구성되어 있는 덕분에 스마트 스위치로 전원을 컨트롤하기 수월했습니다.
특히, 전열 기구 특성 상 깜빡하고 끄지 않은 상태에서 외출하거나 계속 틀어놓을 수도 있어서 스마트 플러그로 동작 스케쥴을 설정하고 외출 시 자동으로 꺼지게 하니 마음이 한결 편했네요.
침고
번외 : 군고구마 만들기
고구마를 호일에 잘 감아서 채반에 넣고 난로 상단에 놓으면 끝. 30분에 한 번씩 뒤집어주면 1시간 반 정도 되니까 맛있게 익었습니다.
시중에 파는 군고구마처럼 살짝 탄 느낌을 내려면 뒤집지 말고 한 부분을 장시간 놓으면 되겠더라구요. 이것 또한 감성 ☺ 가습기가 없다면 물을 담은 주전자를 놓아도 좋을 듯 합니다.
마치며
지역 난방으로 인한 한기 때문에 구입한 에디르 오방난로. 예전에는 집에서 서버를 돌린 적도 있어서 난방비를 절약한다는 목적 보다는 “이 난방비로 전열 기구를 사용해보자.”라는 생각으로 구매했는데, 따뜻함과 함께 감성적인 부분도 채울 수 있어서 만족하는 제품입니다.
특히, 상단 부분에 고구마나 밤을 올려놓고 겨울철 간식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 낭만 있네요. 다만 상단부 테두리의 마감이 조금 아쉽지만 가격이 착해서 눈감아 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