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엔 운영체제용 스토리지 뿐만 아니라 외장하드 같은 저장매체로써 SSD가 보편적으로 자리잡은지 오래입니다.
플래시 메모리의 셀 레벨(Cell Level)이 올라가는 것과 동시에 SSD의 수명이나 안정성에 대한 불안도 있었지만 TLC가 시장에 안정적으로 자리잡음으로써 제조사는 QLC를 주력으로 밀고 있는 추세인데요.
하지만 여전히 TLC 하위 제품에 대해 불안해 하는 사용자도 많고 개인적으로도 QLC는 퀄리티 대비 가격이 비싸다고 생각해서 최소 TLC 이상의 SSD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최근엔 노트북을 위주로 작업 환경이 바뀌면서 저장 공간도 부족하고, 쓰기 작업을 많이 하게되면서 삼성 970 EVO 1TB NVMe SSD로 교체를 하게 되었는데요.
쓰기 작업을 많이 하기 때문에 TLC 제품군을 찾아봐도 가격대비 용량이나 브랜드 벨류를 따져봤을때 이만한 것이 없다고 판단했지만 국내 가격이 높게 형성되어 있어서 AS를 포기하고 아마존에서 구매했습니다.
글을 쓰는 현재 다나와 기준 국내최저가가 27.3만에 형성되어 있는데, 아마존에서 $168.48(+배송비 약 $4) 에 구매해 가격적으로 메리트가 있었습니다.
목차
언박싱
패키지는 위 아래로 봉인이 되어 있으며 상단에는 제조년월이 표기되어 있습니다.
패키지 구성은 종이박스 내부에 플라스틱으로 패키징 되어 있으며 구성품은 970 EVO 본체와 매뉴얼입니다.
NVMe 방식의 SSD는 SATA 방식의 SSD에 비해 최대 6배 정도 빠르기 때문에 그만큼 열이 많이 발생하게 됩니다.
때문에 본체에 방열판을 붙여 나오는 제품도 더러 있고, 발열이 심하다고 알려진 제품을 구매할때 사용자가 직접 방열판을 부착하는 작업을 하게 되는데요.
970 EVO는 별도의 방열판은 없으며 뒷면의 제품 인증 씰 안쪽에 얇은 동판이 부착되어 있습니다. 씰의 면적이 뒷면 전체를 커버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큰 효과는 없으리라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제조사가 나름대로 신경을 쓴 모습입니다.
970 EVO의 공식 스펙을 보면 V-NAND 3bit MLC라고 작성되어 있지만 3bit MLC는 존재하지 않으며 3bit = TLC입니다. 왜 이렇게 표기를 해놨는지 모르겠네요.
스펙
모델명 | 삼성 SSD 970 EVO 1TB |
인터페이스 | PCIe Gen 3.0 x4, NVMe 1.3 |
메모리 타입 | V-NAND 3bit TLC |
컨트롤러 | 삼성 Phoenix |
캐시 메모리 | 1GB LPDDR4 SDRAM |
크기 및 무게 | 80.15 x 22.15 x 2.38 (mm) / 8g |
성능 | 순차 읽기 : 3,400 MB/s 순차 쓰기 : 2,500 MB/s 랜덤 읽기 : 500,000 IOPS 랜덤 쓰기 : 450,000 IOPS |
MTBF | 1,500,000 시간 |
소비전력 | 평균 6W / 최대 10W |
기타 | A/S 5년, TRIM 지원, GC 지원 마이그레이션 및 관리 소프트웨어 지원 |
벤치마크
벤치마크는 삼성 NVMe 드라이버 3.2, 펌웨어 2B2QEXE7에서 실시했습니다.
CrystalDiskMark
AS SSD Benchmark
나래온 더티 테스트
1GB 캐시 메모리의 용량에도 불구하고 빠른 처리 속도 때문인지 45.5GB 데이터를 쓸때는 스펙 최대 속도에 근접하며 그 이후에는 절반으로 속도가 떨어지는 모습니다.
상위 제품인 970 EVO Plus 보다 약간 성능이 떨어지지만 NVMe 특성상 사람이 느낄 수 없는 수준의 속도 차이이기 때문에 4K 영상 편집이나 큰 사이즈의 데이터베이스 쿼리를 처리하지 않는다면 일반적인 게이밍 환경에서는 로딩 속도 차이는 느끼기 어렵습니다.
970 EVO 온도
노트북 환경에서 기존에 사용하던 INTEL SSDPEKNW512G8과 마이그레이션을 하면서 측정한 온도입니다.
HWINFO에서 970 EVO의 온도가 두개가 나타나는데 첫번째 온도는 최대 78도, 두번째 온도는 94도를 기록하여 발열이 상당히 심한 것으로 측정되었습니다.
만일 970 EVO를 사용하면서 지속적으로 스트레스를 주는 작업을 한다면 방열판은 필수로 보여지며 노트북 같은 경우 써멀패드를 장착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소프트웨어
970 EVO를 비롯한 삼성 SSD는 수명 관리 및 펌웨어 업데이트를 위한 삼성 매지션 툴을 제공하고 있으며 시스템 호환성, 벤치마크, 성능 최적화, 오버프로비저닝등의 기능을 수행합니다.
사용법은 따로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로 직관적이며 별도의 마이그레이션 프로그램 또한 지원하기 때문에 기존에 사용하던 디스크에서 운영체제를 포함한 데이터를 손쉽게 클론 복사할 수 있습니다.
총평
TLC SSD가 주류를 이루면서 같은 용량의 MLC는 가격이 생각보다 비싸지기 때문에 막상 구입을 하려고 하면 고민이 될텐데요.
970 EVO는 NVMe 타입으로 빠른 속도가 장점이며 일반적인 작업이나 게이밍 환경이라면 해외 직구시 용량대비 가격이 착한 편이지만 TLC 특성상 MLC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기대 수명과 특유의 높은 발열로 인해 스토리지를 혹사하는 작업을 한다면 970 EVO는 피하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1 댓글. Leave new
프로 아닌 버전도 성능이 괜찮네요 잘보고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