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우11에서 VPN의 모든 트래픽 보내기는 VPN 어댑터 속성에서 원격 네트워크에 기본 게이트웨이 사용을 켜면 적용됩니다. 이 항목이 켜지면 인터넷 요청을 포함한 컴퓨터의 모든 통신이 VPN 터널을 통과합니다.
문제는 이 옵션이 설정 > 네트워크 및 인터넷 > VPN의 고급 화면에는 없고, 레거시 어댑터 속성에만 남아 있어 윈도우11에서는 찾기 어렵다는 점입니다.
원격 네트워크에 기본 게이트웨이 사용 항목의 기본값은 켜짐입니다. 내장 VPN 연결을 새로 만들면 이 항목에 대응하는 IpPrioritizeRemote 값이 1로 지정됩니다.
다만 VPN 연결 후 인터넷이 되지 않아 이 항목을 직접 해제했거나, 분할 터널링을 켜는 Set-VpnConnection -SplitTunneling $True 명령을 실행했다면 값이 0으로 바뀝니다. 이 명령은 게이트웨이 사용을 자동으로 꺼 로컬 통신을 일반 회선으로 돌리므로, VPN 대상 트래픽만 터널을 타게 됩니다.
1. 어댑터 속성에서 모든 트래픽 보내기 활성화하기

VPN 연결에 풀 터널을 적용하려면, 설정 > 네트워크 및 인터넷 > 고급 네트워크 설정 > 네트워크 어댑터 옵션 더 보기에 진입합니다.
Win + R을 눌러 ncpa.cpl을 입력하면 네트워크 연결 설정 창이 바로 열립니다. 목록에서 VPN 어댑터를 우클릭하고 속성을 선택합니다.

네트워킹 탭에서 인터넷 프로토콜 버전 4(TCP/IPv4)를 선택한 뒤 속성을 클릭합니다.

고급 버튼을 누르고 IP 설정 탭의 원격 네트워크에 기본 게이트웨이 사용에 체크합니다. 확인을 세 번 눌러 저장하고 VPN을 다시 연결합니다.
이 체크는 라우팅 테이블의 기본 경로(0.0.0.0/0)를 VPN 게이트웨이로 지정해, 인터넷 요청까지 터널로 넘기는 역할을 합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 방식을 강제 터널링으로 정의하며, 모든 네트워크 트래픽이 VPN을 통과하고 인터넷으로 직접 이동하지 않는 상태를 뜻합니다. 반대 개념인 분할 터널은 안전한 연결과 인터넷용 연결을 동시에 유지합니다.
2. PowerShell 명령어로 강제 터널링 적용하기
GUI에서 IPv4 속성 창이 열리지 않거나 여러 VPN 연결 설정을 한 번에 처리할 때는, PowerShell을 관리자 권한으로 실행해 명령어로 지정할 수 있습니다.

Get-VpnConnection을 입력해 등록된 VPN 이름을 확인합니다.
확인한 이름으로 아래 명령을 실행합니다.
Set-VpnConnection -Name "VPN이름" -SplitTunneling $False
SplitTunneling을 $False로 두면 분할 터널이 꺼지고, 모든 트래픽을 VPN으로 보냅니다.
이전에 $True로 설정해 일부 트래픽만 터널을 타던 상태였다면, 이 명령 한 줄로 되돌릴 수 있습니다. SplitTunneling 파라미터의 동작은 Set-VpnConnection 공식 문서에 정리되어 있습니다.
3. 기본 게이트웨이 사용 옵션이 보이지 않으면 어떻게 켜는가
이 항목이 회색으로 비활성화되거나 아예 보이지 않는 첫 번째 이유는 VPN 프로필이 없기 때문입니다.
VPN 연결이 하나도 등록되지 않으면 어댑터와 IPv4 속성 자체가 나타나지 않으므로, 설정 > 네트워크 및 인터넷 > VPN에서 프로필을 먼저 만든 뒤 어댑터 속성으로 진입합니다.
특정 윈도우10, 윈도우11 빌드에서는 TCP/IPv4 속성 창이 열리지 않거나 체크가 저장되지 않는 문제가 보고됩니다. 이 경우 설정을 담은 .pbk 파일을 직접 수정합니다.
편집 전에는 파일을 복사해 백업합니다. 값을 잘못 바꾸면 기존 VPN 연결이 동작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연결 설정은 모든 사용자용일 때 C:\ProgramData\Microsoft\Network\Connections\pbk\rasphone.pbk, 현재 사용자용일 때 %appdata%\Microsoft\Network\Connections\pbk\rasphone.pbk에 있습니다.
메모장으로 열면 [VPN이름] 형태의 구역이 보입니다. 해당 구역에서 IpPrioritizeRemote 값을 1로 변경하고 저장한 뒤 VPN을 재연결합니다. 값 1은 모든 트래픽 전송, 0은 분할 터널을 의미합니다.
마치며
윈도우11에서 모든 통신을 VPN으로 넘기는 스위치는 사라진 것이 아니라, 모던 설정 화면에서 빠지고 어댑터 속성과 .pbk 파일로 옮겨졌을 뿐입니다.
어댑터 속성의 원격 네트워크에서 기본 게이트웨이 사용 체크, PowerShell의 SplitTunneling $False, IpPrioritizeRemote 값 1은 모두 같은 결과로 모든 트래픽 보내기로 설정됩니다.
한 가지 주의할 점은, 이 설정을 켠 뒤 오히려 인터넷이 되지 않는 경우입니다. 모든 트래픽이 VPN 서버로 향하는데 그 서버가 외부 인터넷을 내보내지 않는 구성이라면, 웹 접속이 완전히 막힐 수 있습니다.
회사망처럼 내부 자원만 열어 둔 서버에서 자주 나타나므로, IP 우회가 목적이라면 서버가 인터넷 트래픽을 허용하는지 먼저 확인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반대로 집에 시놀로지나 ipTime 공유기의 VPN 서버 기능으로 자체 서버를 구축한 경우라면, 공유기가 인터넷 회선을 그대로 내보내므로 이런 걱정이 없습니다. 외부의 카페나 회사에서도 집 인터넷을 이용하면서 NAS 같은 내부망 자원에 접근할 수 있게 됩니다.
FAQ
IP를 바꾸려면 강제 터널링과 분할 터널링 중 무엇이 필요한가요?
IP 우회에는 강제 터널링이 필요합니다. 모든 트래픽이 VPN 서버를 거쳐야 외부에 표시되는 IP가 서버의 것으로 바뀝니다. 분할 터널링 상태에서는 인터넷 요청이 로컬 회선으로 나가 실제 IP가 그대로 노출됩니다.
NordVPN 같은 상용 VPN 앱에도 이 설정이 적용되나요?
적용되지 않습니다. 상용 VPN 앱은 자체 드라이버로 라우팅을 직접 제어하므로 윈도우의 기본 게이트웨이 항목을 사용하지 않습니다. 풀 터널 여부는 각 앱의 킬 스위치나 터널링 설정에서 조정합니다.
모든 트래픽을 VPN으로 보내면 속도가 느려지나요?
모든 통신이 VPN 서버를 경유하므로 서버 위치와 대역폭에 따라 지연이 생길 수 있습니다. 속도가 중요한 특정 대상만 터널에서 제외하려면 강제 터널 예외 경로를 등록하는 방식이 대안입니다.


